
안녕하세요. 2018년 이상문학상 우수상 수상작가 방현희 소설가와 함께 책쓰기 및 출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글로서기 출판사입니다.
여러분은 작가라고 하면 어떤 사람이 떠오르시나요?
소설을 쓰는 사람을 떠올릴 수도 있고, 자신의 경험을 에세이로 펴낸 사람을 떠올릴 수도 있습니다. 오랫동안 연구해온 주제를 책으로 정리한 사람, 현장에서 쌓은 지식과 노하우를 독자에게 전하는 사람을 떠올릴 수도 있습니다.
이 모든 사람을 “작가”라고 부르지만, 실제로 책을 집필하는 과정은 장르마다 크게 달라집니다.
그래서 작가 되는 법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살펴야 할 것은 “작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보다 “나는 어떤 책을, 왜 쓰려고 하는가”입니다.
어떤 책을 쓰려는지에 따라 원고의 형태가 달라지고, 왜 쓰려는지에 따라 글의 방향과 깊이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왜 책을 쓰려고 하시나요?
많은 사람들이 이미 무엇을 쓰고 싶은지는 어느 정도 알고 있습니다. 쓰고 싶은 내용이 있고, 책으로 만들고 싶은 방향도 있습니다. 그래서 곧바로 시작하면 될 것처럼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막상 집필을 시작하면 어느순간 멈춰 서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방향이 맞는지, 이 내용을 계속 써도 되는지, 지금 쓰고 있는 원고가 정말 한 권의 책으로 완성될 수 있는지 의문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처음에 마주해야 할 본질적인 질문을 충분히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나는 어떤 책을, 왜 쓰려고 하는가’
이 질문은 막연한 고민이 아니라 책의 형태를 구체화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질문입니다.
책을 통해 무엇을 전하고 싶은지, 어떤 독자에게 닿고 싶은지, 그리고 이 내용을 왜 지금 책으로 완성하려는지 깊이 들여다보면 원고가 나아가야 할 방향도 조금씩 분명해집니다. 방향이 분명해질수록 책의 장르와 집필 전략 모두 자연스럽게 구체화됩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이 떠올린 이야기를 통해 인간과 세계를 다루고 싶어 합니다. 이 경우 원고는 소설에 가까워집니다. 소설은 정보를 전달하는 글이 아니라, 인물과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장르입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경험을 독자와 나누고 싶어 합니다. 이 경우에는 에세이에 가까워집니다. 에세이는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지만, 그 경험을 통해 독자와 공감대를 만들어내는 장르이기도 합니다.
오랫동안 고민해온 주제나 공부해온 분야를 자신만의 관점으로 정리하고 싶다면 인문서가 될 수 있습니다. 인문서는 지식을 많이 모아놓는 책이 아니라, 하나의 주제를 저자의 관점과 사유로 다루는 책에 가깝습니다.
현장에서 얻은 경험이나 방법을 독자가 실제로 활용할 수 있게 전하고 싶다면 실용서에 가까워집니다. 실용서는 독자의 필요를 고려해 내용을 순서 있게 정리해야 합니다.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싶다면 전문서적이라는 형태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전문서적은 깊이 있는 내용을 다루되, 누구에게 어떤 목적으로 전달할 것인지에 따라 구성 방식이 달라집니다.
결국 작가가 되는 과정은 하나의 정답으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어떤 책을 쓰려는지, 왜 그 책을 쓰려는지에 따라 원고의 방향과 접근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는 소설, 에세이, 인문서적, 실용서적, 전문서적이라는 다섯 가지 방향에서 작가 되는 법을 살펴보겠습니다.
소설 작가 되는 법
소설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소설이 어떤 장르인지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소설은 인물과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장르입니다. 같은 사랑 이야기라도 어떤 인물을 중심에 두는지, 어떤 사건을 선택하는지에 따라 전혀 다른 작품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소설에서는 무엇을 이야기할 것인가만큼, 그것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도 중요합니다.
소설을 처음 쓰는 사람들은 좋은 소재를 먼저 찾으려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소재는 중요합니다. 하지만 좋은 소재만으로 소설이 완성되지는 않습니다. 같은 소재라도 어떤 인물을 중심에 두는지, 누구의 이야기를 따라가는지, 어디에서 이야기를 시작하는지에 따라 작품의 분위기와 방향은 크게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가족을 소재로 삼더라도 부모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풀어갈 수 있고, 자녀의 입장에서 풀어갈 수도 있습니다. 같은 사건을 다루더라도 어느 시점에서 이야기를 시작하느냐에 따라 독자가 받아들이는 인물의 모습과 사건의 의미는 달라집니다. 소설은 소재 자체보다 그것을 어떤 이야기로 구성하는가에 따라 작품의 성격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소설을 쓴다는 것은 단순히 이야기를 떠올리는 일에 그치지 않습니다. 떠오른 이야기를 장면으로 구체화하고, 인물의 행동과 선택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구성하고, 사건이 작품 전체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살펴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초고를 쓴 뒤에도 장면의 순서를 바꾸거나, 인물의 설정을 수정하거나, 불필요한 설명을 덜어내는 작업이 반복됩니다.
설명과 장면의 균형도 중요합니다. 설명이 지나치게 많아지면 작품은 이야기보다 해설에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장면만 이어지면 인물과 사건의 관계가 충분히 드러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소설은 독자가 인물과 사건을 따라가며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인물, 사건, 장면, 문장이 서로 자연스럽게 연결되어야 합니다.
소설은 인물과 사건의 관계를 다룹니다
소설 속 인물은 단순히 등장하는 사람에 머물지 않습니다. 인물은 사건을 겪고, 선택을 하고, 관계를 만들어가면서 이야기를 움직이는 역할을 합니다. 독자는 인물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지를 따라가며 작품을 읽게 됩니다.
그래서 소설을 쓸 때는 인물의 성격을 설명하는 것보다, 그 인물이 어떤 행동을 하는지 살펴보는 일이 중요합니다. 같은 상황에서도 어떤 인물은 관계를 유지하려 하고, 어떤 인물은 관계를 끊으려 합니다. 같은 사건을 겪더라도 받아들이는 방식은 다를 수 있습니다. 이런 차이가 쌓이면서 인물의 개성이 만들어지고, 이야기도 앞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소설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인물과 사건을 별개의 요소로 보는 것이 아니라,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건은 인물을 드러내고, 인물은 사건의 방향을 바꿉니다. 이 두 요소가 자연스럽게 맞물릴 때 이야기는 설득력을 갖게 됩니다.
에세이 작가 되는 법
에세이에서 중요한 것은 자신의 경험을 독자가 공감할 수 있는 글로 정리하는 일입니다. 저자에게는 분명히 중요한 기억이라도, 독자에게 그 의미가 전달되지 않으면 글은 개인적인 기록에 머물기 쉽습니다. 그래서 에세이는 경험을 바탕으로 하되, 그 경험 안에서 독자가 공감할 수 있는 지점을 찾아야 합니다.
공감은 단순히 비슷한 일을 겪었다는 데서만 생기지 않습니다. 독자는 저자와 같은 경험을 하지 않았더라도, 그 안에 담긴 감정이나 고민, 변화의 과정을 통해 글을 따라갈 수 있습니다. 누군가의 상실을 직접 겪지 않았더라도 상실 이후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고, 같은 직업을 가져본 적이 없어도 한 사람이 일 속에서 겪은 갈등과 성장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에세이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독자에게 설명하는 데서 멈추지 않아야 합니다. 그 경험이 나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그 일을 지나며 무엇을 알게 되었는지, 지금의 나는 그 일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까지 정리해야 합니다. 이 과정이 없으면 글은 사건의 나열에 가까워지고, 독자가 가져갈 수 있는 메시지도 약해집니다.
에세이는 개인적인 경험에서 출발하지만, 결국 독자에게 남는 메시지가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거창한 교훈일 필요는 없습니다. 삶을 바라보는 태도일 수도 있고, 관계를 이해하는 방식일 수도 있고, 한 시기를 통과하며 얻게 된 작은 깨달음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저자의 경험이 독자의 삶과 만날 수 있는 형태로 정리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에세이는 경험을 공감으로 확장해야 합니다
에세이 원고에서 자주 생기는 문제는 경험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경험은 충분하지만, 그 경험이 독자에게 어떤 의미로 읽혀야 하는지 정리되지 않았을 때 문제가 생깁니다. 저자에게는 중요한 사건이어도 독자는 왜 그 이야기를 함께 읽어야 하는지 알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에세이에는 저자의 시선이 필요합니다. 어떤 일을 겪었는지보다 그 일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같은 경험이라도 그 안에서 무엇을 보았는지, 어떤 생각이 달라졌는지, 독자가 어떤 지점에서 자신의 삶과 연결할 수 있는지가 글의 깊이를 결정합니다.
에세이는 고백의 양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모든 기억이 책에 들어갈 필요는 없고, 모든 감정을 자세히 설명할 필요도 없습니다. 오히려 어떤 경험을 남기고 어떤 설명을 덜어낼지 판단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저자의 감정이 충분히 담겨 있더라도, 독자가 따라올 수 있는 맥락과 구성이 있어야 한 편의 글로 읽힙니다.
에세이 작가가 되려는 사람은 자신의 경험을 소중히 여기되, 그 경험을 독자의 입장에서 다시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내가 겪은 일을 그대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독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개인적인 경험이 독자에게도 의미 있는 글이 되려면, 그 안에 저자만의 시선과 메시지가 함께 담겨야 합니다.
인문서적 작가 되는 법
인문서적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이 다루려는 주제에 대한 충분한 공부가 필요합니다. 철학, 문학, 역사, 사회, 예술, 문화 등 인문서가 다룰 수 있는 분야는 넓지만, 자료를 많이 알고 있다고 해서 곧바로 한 권의 인문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인문서적에서 중요한 것은 지식을 어떻게 체계화하고, 그것을 어떤 관점으로 새롭게 해석해 독자에게 전달할 것인가입니다. 같은 주제를 다루더라도 저자가 어떤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지, 여러 개념과 사례를 어떤 순서로 연결하는지에 따라 책의 성격은 달라집니다.
인문서는 정보를 나열하는 책이 아닙니다. 하나의 주제를 저자의 관점과 사유로 정리하고, 독자가 그 흐름을 따라가며 함께 생각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 책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인문서 작가에게는 공부의 양만큼이나 선별과 해석의 능력이 중요합니다.
읽은 내용을 그대로 정리한 글과 저자의 관점으로 다시 구성한 글은 다릅니다. 전자는 자료 정리에 머물 수 있지만, 후자는 한 권의 책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갖습니다. 인문서적은 저자가 축적한 지식이 하나의 문제의식 안에서 정리되고, 그 문제의식이 독자에게 이해 가능한 구조로 전달될 때 책의 형태를 갖추게 됩니다.
인문서는 지식을 새롭게 체계화해야 합니다
인문서적 원고에서 자주 생기는 문제는 자료가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좋은 인용과 흥미로운 사례가 많아도, 그것들이 하나의 일관된 흐름으로 연결되지 않으면 독자는 책이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인문서적 작가에게 필요한 것은 자료를 모으는 능력과 함께 자료를 고르는 능력입니다. 어떤 개념을 먼저 설명할 것인지, 어떤 사례를 뒤에 놓을 것인지, 어느 대목에서 독자의 이해를 돕고, 어느 대목에서 저자의 해석을 제시할 것인지 판단해야 합니다. 인문서는 개별 문장의 인상보다 책 전체의 사고 흐름이 중요한 장르입니다.
그렇다고 문장이 부차적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인문서적의 문장은 개념을 정확히 전달해야 합니다. 모호한 표현으로 깊이를 대신하려 하면 독자는 쉽게 피로해집니다. 어려운 내용을 다루더라도 문장은 가능한 한 분명해야 하고, 개념과 사례의 관계도 독자가 따라갈 수 있어야 합니다.
인문서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생각을 앞세우는 데서 끝나지 않아야 합니다. 독자가 그 생각에 도달할 수 있도록 길을 마련해야 합니다. 좋은 인문서는 저자의 지식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독자가 하나의 주제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 책입니다.
실용서적 작가 되는 법
실용서적 작가가 되는 법은 독자를 구체적으로 정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실용서는 글쓰기, 말하기, 공부, 업무, 창업, 마케팅, 재테크, 자기관리처럼 독자가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찾는 분야에서 많이 만들어집니다. 이 장르에서 중요한 것은 저자가 무엇을 알고 있는가보다, 그 내용을 어떤 독자에게 어떻게 활용하게 할 것인가입니다.
실용서는 시대의 요구와도 밀접하게 연결됩니다. 같은 주제라도 독자가 필요로 하는 내용은 시대에 따라 달라집니다. 예전에는 일반적인 정보 정리만으로 충분했던 분야도, 지금은 더 구체적인 사례와 실행 방법을 요구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독자가 처한 환경이 달라지면 책이 다루어야 할 문제와 설명의 방식도 달라집니다.
또한 실용서 작가는 독자의 수준과 상황을 구체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같은 주제를 다루더라도 초보자가 알고 싶은 내용과 경험자가 확인하고 싶은 내용은 다릅니다.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기초 개념과 순서일 수 있고, 이미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시행착오를 줄이는 기준이나 사례일 수 있습니다. 실용서는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을 정리하는 책이 아니라, 독자가 필요로 하는 내용을 실행 가능한 형태로 구성하는 책입니다.
실용서는 독자가 바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실용서적 원고에서 자주 생기는 문제는 좋은 정보가 있어도 실제 실행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입니다. 내용은 많지만 독자가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 알기 어렵다면 책의 활용도는 낮아집니다. 실용서는 독자가 읽고 이해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자신의 상황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명확한 단계와 사례입니다. 단계를 나눈다는 것은 단순히 번호를 붙이는 일이 아닙니다. 독자가 어떤 순서로 이해하고 실행해야 하는지 설계하는 일입니다. 사례 역시 단순한 경험담이 아니라, 독자가 자신의 상황에 대입해볼 수 있는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실용서 작가가 되려는 사람은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을 독자의 언어로 바꾸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전문가에게는 당연한 말이 초보자에게는 낯설 수 있습니다. 저자가 익숙하게 사용하는 표현이 독자에게는 설명이 필요한 개념일 수 있습니다. 실용서에서 친절함은 문장을 부드럽게 쓰는 문제가 아니라, 독자가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내용을 배열하는 문제입니다.
좋은 실용서는 독자가 필요한 내용을 빠르게 파악하고 실제 행동으로 옮길 수 있게 돕습니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왜 그것이 필요한지, 어떤 순서로 적용할 수 있는지 분명하게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실용서 작가에게는 지식의 정확성뿐 아니라 타깃 독자에 대한 이해, 시대적 수요에 대한 감각, 실행 가능한 구성력이 중요합니다.
전문서적 작가 되는 법
전문서적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필요합니다. 특정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했거나, 깊이 연구했거나, 현장 경험을 축적한 사람만이 다룰 수 있는 내용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전문성이 있다고 해서 곧바로 좋은 전문서적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전문서적은 지식을 전달하는 책이지만, 동시에 저자의 전문성을 보여주는 책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많은 전문직 종사자들은 책을 통해 자신이 오랫동안 축적해온 경험과 지식을 정리하고,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독자와 시장에 알립니다.
변호사, 의사, 세무사, 회계사, 노무사, 건축사, 교수, 연구원, 컨설턴트 등 다양한 전문직군이 책을 출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전문서적은 단순히 무엇을 알고 있는지 설명하는 책이 아니라, 저자가 어떤 경험을 해왔고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며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인지를 보여주는 책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전문서적을 쓰기 위해서는 먼저 책의 포지션을 정해야 합니다. 일반 독자를 위한 책인지, 특정 업계 종사자를 위한 책인지, 실무자를 위한 책인지에 따라 다루어야 할 내용과 설명의 범위가 달라집니다. 같은 주제를 다루더라도 어떤 독자를 대상으로 하느냐에 따라 책의 성격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전문서적은 전문성을 신뢰로 연결해야 합니다
전문서적의 가치는 단순히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는 데 있지 않습니다. 독자는 전문서적을 통해 정보를 얻는 동시에 저자의 전문성을 확인합니다. 그래서 전문서적은 사실관계의 정확성은 물론이고, 개념의 사용과 논리의 흐름, 사례의 선택까지 모두 신뢰를 뒷받침할 수 있어야 합니다.
좋은 전문서적은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을 모두 담으려 하지 않습니다. 독자에게 필요한 내용을 선별하고, 왜 그것이 중요한지 설명하고, 저자만의 경험과 판단 기준을 함께 제시합니다. 이 과정에서 독자는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전문가의 시각과 문제 해결 방식을 배우게 됩니다.
결국 전문서적은 전문성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작업인 동시에, 자신의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로서 신뢰를 구축하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전문서적 작가에게 필요한 것은 지식의 양만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과 전문성을 한 권의 책 안에서 설득력 있게 정리하는 능력입니다.
결국, 작가가 된다는 것은 한 권의 책을 완성하는 일입니다
작가 되는 법은 하나의 방법으로 정리되기 어렵습니다. 소설 작가, 에세이 작가, 인문서적 작가, 실용서적 작가, 전문서적 작가는 모두 책을 쓰는 사람이지만, 실제로 원고를 만드는 과정은 서로 다릅니다.
소설은 인물과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만들어가야 하고, 에세이는 자신의 경험을 독자가 공감할 수 있는 글로 정리해야 합니다. 인문서는 지식을 체계화하고 저자만의 관점으로 해석해 전달해야 하며, 실용서는 독자가 읽고 실제로 실행할 수 있는 구성을 갖추어야 합니다. 전문서적은 특정 분야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저자의 전문성을 신뢰할 수 있는 형태로 정리해야 합니다.
그래서 작가가 되고 싶다면 먼저 자신이 쓰려는 책의 성격을 분명히 살펴보아야 합니다. 이야기를 쓰고 싶은지, 경험을 나누고 싶은지, 하나의 주제를 깊이 다루고 싶은지, 독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은지, 자신의 전문성을 책으로 정리하고 싶은지에 따라 원고의 형태는 달라집니다.
또한 한 권의 책은 초고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처음 쓴 원고를 다시 읽고, 필요한 내용을 보완하고, 반복되는 부분을 덜어내고, 문장과 구조를 수정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때는 글을 잘 쓰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일반 독자가 끝까지 읽을 수 있는 원고인지, 한 권의 책으로서 충분한 완성도를 갖추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일입니다.
책을 쓰고 싶어도 혼자 원고를 완성하는 과정은 쉽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쓰고 싶은 내용이 분명해 보여도, 실제로 집필을 시작하면 목차 구성, 문장, 분량, 퇴고 과정에서 여러 문제를 만나게 됩니다.
특히 원고가 어느 정도 쌓이기 시작하면 지금의 방향이 맞는지, 한 권의 책으로 충분히 성립할 수 있는지 스스로 판단하기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글로서기의 1인 1책 쓰기 프로젝트는 2018년 이상문학상 우수상 수상작가 방현희 소설가와 함께 기획, 집필, 원고 피드백, 퇴고 과정을 단계적으로 진행하며 한 권의 원고 완성을 목표로 하는 책쓰기 과정입니다. 최종 원고 완성 이후에는 후속 출판 절차를 거쳐 글로서기 출판사를 통한 정식 출판으로 이어집니다.
글로서기는 출판사 직영 교육기관으로서 실제 독자의 입장을 고려한 원고를 만드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상문학상 수상작가 방현희 소설가의 원고 피드백을 중심으로, 쓰려는 책의 성격에 맞게 원고의 구조와 문장을 함께 점검합니다.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한 권의 원고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혼자 고민하는 시간만으로는 부족할 때가 있습니다. 자신이 쓰려는 책의 방향을 정하고, 그 방향에 맞게 원고를 완성해가고 싶다면 글로서기 1인 1책 쓰기 프로젝트를 통해 구체적인 과정을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2018년 이상문학상 우수상 수상작가 방현희 소설가와 함께 책쓰기 및 출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글로서기 출판사입니다.
여러분은 작가라고 하면 어떤 사람이 떠오르시나요?
소설을 쓰는 사람을 떠올릴 수도 있고, 자신의 경험을 에세이로 펴낸 사람을 떠올릴 수도 있습니다. 오랫동안 연구해온 주제를 책으로 정리한 사람, 현장에서 쌓은 지식과 노하우를 독자에게 전하는 사람을 떠올릴 수도 있습니다.
이 모든 사람을 “작가”라고 부르지만, 실제로 책을 집필하는 과정은 장르마다 크게 달라집니다.
그래서 작가 되는 법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살펴야 할 것은 “작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보다 “나는 어떤 책을, 왜 쓰려고 하는가”입니다.
어떤 책을 쓰려는지에 따라 원고의 형태가 달라지고, 왜 쓰려는지에 따라 글의 방향과 깊이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왜 책을 쓰려고 하시나요?
많은 사람들이 이미 무엇을 쓰고 싶은지는 어느 정도 알고 있습니다. 쓰고 싶은 내용이 있고, 책으로 만들고 싶은 방향도 있습니다. 그래서 곧바로 시작하면 될 것처럼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막상 집필을 시작하면 어느순간 멈춰 서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방향이 맞는지, 이 내용을 계속 써도 되는지, 지금 쓰고 있는 원고가 정말 한 권의 책으로 완성될 수 있는지 의문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처음에 마주해야 할 본질적인 질문을 충분히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나는 어떤 책을, 왜 쓰려고 하는가’
이 질문은 막연한 고민이 아니라 책의 형태를 구체화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질문입니다.
책을 통해 무엇을 전하고 싶은지, 어떤 독자에게 닿고 싶은지, 그리고 이 내용을 왜 지금 책으로 완성하려는지 깊이 들여다보면 원고가 나아가야 할 방향도 조금씩 분명해집니다. 방향이 분명해질수록 책의 장르와 집필 전략 모두 자연스럽게 구체화됩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이 떠올린 이야기를 통해 인간과 세계를 다루고 싶어 합니다. 이 경우 원고는 소설에 가까워집니다. 소설은 정보를 전달하는 글이 아니라, 인물과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장르입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경험을 독자와 나누고 싶어 합니다. 이 경우에는 에세이에 가까워집니다. 에세이는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지만, 그 경험을 통해 독자와 공감대를 만들어내는 장르이기도 합니다.
오랫동안 고민해온 주제나 공부해온 분야를 자신만의 관점으로 정리하고 싶다면 인문서가 될 수 있습니다. 인문서는 지식을 많이 모아놓는 책이 아니라, 하나의 주제를 저자의 관점과 사유로 다루는 책에 가깝습니다.
현장에서 얻은 경험이나 방법을 독자가 실제로 활용할 수 있게 전하고 싶다면 실용서에 가까워집니다. 실용서는 독자의 필요를 고려해 내용을 순서 있게 정리해야 합니다.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싶다면 전문서적이라는 형태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전문서적은 깊이 있는 내용을 다루되, 누구에게 어떤 목적으로 전달할 것인지에 따라 구성 방식이 달라집니다.
결국 작가가 되는 과정은 하나의 정답으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어떤 책을 쓰려는지, 왜 그 책을 쓰려는지에 따라 원고의 방향과 접근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는 소설, 에세이, 인문서적, 실용서적, 전문서적이라는 다섯 가지 방향에서 작가 되는 법을 살펴보겠습니다.
소설 작가 되는 법
소설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소설이 어떤 장르인지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소설은 인물과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장르입니다. 같은 사랑 이야기라도 어떤 인물을 중심에 두는지, 어떤 사건을 선택하는지에 따라 전혀 다른 작품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소설에서는 무엇을 이야기할 것인가만큼, 그것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도 중요합니다.
소설을 처음 쓰는 사람들은 좋은 소재를 먼저 찾으려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소재는 중요합니다. 하지만 좋은 소재만으로 소설이 완성되지는 않습니다. 같은 소재라도 어떤 인물을 중심에 두는지, 누구의 이야기를 따라가는지, 어디에서 이야기를 시작하는지에 따라 작품의 분위기와 방향은 크게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가족을 소재로 삼더라도 부모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풀어갈 수 있고, 자녀의 입장에서 풀어갈 수도 있습니다. 같은 사건을 다루더라도 어느 시점에서 이야기를 시작하느냐에 따라 독자가 받아들이는 인물의 모습과 사건의 의미는 달라집니다. 소설은 소재 자체보다 그것을 어떤 이야기로 구성하는가에 따라 작품의 성격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소설을 쓴다는 것은 단순히 이야기를 떠올리는 일에 그치지 않습니다. 떠오른 이야기를 장면으로 구체화하고, 인물의 행동과 선택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구성하고, 사건이 작품 전체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살펴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초고를 쓴 뒤에도 장면의 순서를 바꾸거나, 인물의 설정을 수정하거나, 불필요한 설명을 덜어내는 작업이 반복됩니다.
설명과 장면의 균형도 중요합니다. 설명이 지나치게 많아지면 작품은 이야기보다 해설에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장면만 이어지면 인물과 사건의 관계가 충분히 드러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소설은 독자가 인물과 사건을 따라가며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인물, 사건, 장면, 문장이 서로 자연스럽게 연결되어야 합니다.
소설은 인물과 사건의 관계를 다룹니다
소설 속 인물은 단순히 등장하는 사람에 머물지 않습니다. 인물은 사건을 겪고, 선택을 하고, 관계를 만들어가면서 이야기를 움직이는 역할을 합니다. 독자는 인물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지를 따라가며 작품을 읽게 됩니다.
그래서 소설을 쓸 때는 인물의 성격을 설명하는 것보다, 그 인물이 어떤 행동을 하는지 살펴보는 일이 중요합니다. 같은 상황에서도 어떤 인물은 관계를 유지하려 하고, 어떤 인물은 관계를 끊으려 합니다. 같은 사건을 겪더라도 받아들이는 방식은 다를 수 있습니다. 이런 차이가 쌓이면서 인물의 개성이 만들어지고, 이야기도 앞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소설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인물과 사건을 별개의 요소로 보는 것이 아니라,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건은 인물을 드러내고, 인물은 사건의 방향을 바꿉니다. 이 두 요소가 자연스럽게 맞물릴 때 이야기는 설득력을 갖게 됩니다.
에세이 작가 되는 법
에세이에서 중요한 것은 자신의 경험을 독자가 공감할 수 있는 글로 정리하는 일입니다. 저자에게는 분명히 중요한 기억이라도, 독자에게 그 의미가 전달되지 않으면 글은 개인적인 기록에 머물기 쉽습니다. 그래서 에세이는 경험을 바탕으로 하되, 그 경험 안에서 독자가 공감할 수 있는 지점을 찾아야 합니다.
공감은 단순히 비슷한 일을 겪었다는 데서만 생기지 않습니다. 독자는 저자와 같은 경험을 하지 않았더라도, 그 안에 담긴 감정이나 고민, 변화의 과정을 통해 글을 따라갈 수 있습니다. 누군가의 상실을 직접 겪지 않았더라도 상실 이후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고, 같은 직업을 가져본 적이 없어도 한 사람이 일 속에서 겪은 갈등과 성장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에세이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독자에게 설명하는 데서 멈추지 않아야 합니다. 그 경험이 나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그 일을 지나며 무엇을 알게 되었는지, 지금의 나는 그 일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까지 정리해야 합니다. 이 과정이 없으면 글은 사건의 나열에 가까워지고, 독자가 가져갈 수 있는 메시지도 약해집니다.
에세이는 개인적인 경험에서 출발하지만, 결국 독자에게 남는 메시지가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거창한 교훈일 필요는 없습니다. 삶을 바라보는 태도일 수도 있고, 관계를 이해하는 방식일 수도 있고, 한 시기를 통과하며 얻게 된 작은 깨달음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저자의 경험이 독자의 삶과 만날 수 있는 형태로 정리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에세이는 경험을 공감으로 확장해야 합니다
에세이 원고에서 자주 생기는 문제는 경험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경험은 충분하지만, 그 경험이 독자에게 어떤 의미로 읽혀야 하는지 정리되지 않았을 때 문제가 생깁니다. 저자에게는 중요한 사건이어도 독자는 왜 그 이야기를 함께 읽어야 하는지 알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에세이에는 저자의 시선이 필요합니다. 어떤 일을 겪었는지보다 그 일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같은 경험이라도 그 안에서 무엇을 보았는지, 어떤 생각이 달라졌는지, 독자가 어떤 지점에서 자신의 삶과 연결할 수 있는지가 글의 깊이를 결정합니다.
에세이는 고백의 양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모든 기억이 책에 들어갈 필요는 없고, 모든 감정을 자세히 설명할 필요도 없습니다. 오히려 어떤 경험을 남기고 어떤 설명을 덜어낼지 판단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저자의 감정이 충분히 담겨 있더라도, 독자가 따라올 수 있는 맥락과 구성이 있어야 한 편의 글로 읽힙니다.
에세이 작가가 되려는 사람은 자신의 경험을 소중히 여기되, 그 경험을 독자의 입장에서 다시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내가 겪은 일을 그대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독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개인적인 경험이 독자에게도 의미 있는 글이 되려면, 그 안에 저자만의 시선과 메시지가 함께 담겨야 합니다.
인문서적 작가 되는 법
인문서적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이 다루려는 주제에 대한 충분한 공부가 필요합니다. 철학, 문학, 역사, 사회, 예술, 문화 등 인문서가 다룰 수 있는 분야는 넓지만, 자료를 많이 알고 있다고 해서 곧바로 한 권의 인문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인문서적에서 중요한 것은 지식을 어떻게 체계화하고, 그것을 어떤 관점으로 새롭게 해석해 독자에게 전달할 것인가입니다. 같은 주제를 다루더라도 저자가 어떤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지, 여러 개념과 사례를 어떤 순서로 연결하는지에 따라 책의 성격은 달라집니다.
인문서는 정보를 나열하는 책이 아닙니다. 하나의 주제를 저자의 관점과 사유로 정리하고, 독자가 그 흐름을 따라가며 함께 생각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 책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인문서 작가에게는 공부의 양만큼이나 선별과 해석의 능력이 중요합니다.
읽은 내용을 그대로 정리한 글과 저자의 관점으로 다시 구성한 글은 다릅니다. 전자는 자료 정리에 머물 수 있지만, 후자는 한 권의 책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갖습니다. 인문서적은 저자가 축적한 지식이 하나의 문제의식 안에서 정리되고, 그 문제의식이 독자에게 이해 가능한 구조로 전달될 때 책의 형태를 갖추게 됩니다.
인문서는 지식을 새롭게 체계화해야 합니다
인문서적 원고에서 자주 생기는 문제는 자료가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좋은 인용과 흥미로운 사례가 많아도, 그것들이 하나의 일관된 흐름으로 연결되지 않으면 독자는 책이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인문서적 작가에게 필요한 것은 자료를 모으는 능력과 함께 자료를 고르는 능력입니다. 어떤 개념을 먼저 설명할 것인지, 어떤 사례를 뒤에 놓을 것인지, 어느 대목에서 독자의 이해를 돕고, 어느 대목에서 저자의 해석을 제시할 것인지 판단해야 합니다. 인문서는 개별 문장의 인상보다 책 전체의 사고 흐름이 중요한 장르입니다.
그렇다고 문장이 부차적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인문서적의 문장은 개념을 정확히 전달해야 합니다. 모호한 표현으로 깊이를 대신하려 하면 독자는 쉽게 피로해집니다. 어려운 내용을 다루더라도 문장은 가능한 한 분명해야 하고, 개념과 사례의 관계도 독자가 따라갈 수 있어야 합니다.
인문서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생각을 앞세우는 데서 끝나지 않아야 합니다. 독자가 그 생각에 도달할 수 있도록 길을 마련해야 합니다. 좋은 인문서는 저자의 지식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독자가 하나의 주제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 책입니다.
실용서적 작가 되는 법
실용서적 작가가 되는 법은 독자를 구체적으로 정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실용서는 글쓰기, 말하기, 공부, 업무, 창업, 마케팅, 재테크, 자기관리처럼 독자가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찾는 분야에서 많이 만들어집니다. 이 장르에서 중요한 것은 저자가 무엇을 알고 있는가보다, 그 내용을 어떤 독자에게 어떻게 활용하게 할 것인가입니다.
실용서는 시대의 요구와도 밀접하게 연결됩니다. 같은 주제라도 독자가 필요로 하는 내용은 시대에 따라 달라집니다. 예전에는 일반적인 정보 정리만으로 충분했던 분야도, 지금은 더 구체적인 사례와 실행 방법을 요구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독자가 처한 환경이 달라지면 책이 다루어야 할 문제와 설명의 방식도 달라집니다.
또한 실용서 작가는 독자의 수준과 상황을 구체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같은 주제를 다루더라도 초보자가 알고 싶은 내용과 경험자가 확인하고 싶은 내용은 다릅니다.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기초 개념과 순서일 수 있고, 이미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시행착오를 줄이는 기준이나 사례일 수 있습니다. 실용서는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을 정리하는 책이 아니라, 독자가 필요로 하는 내용을 실행 가능한 형태로 구성하는 책입니다.
실용서는 독자가 바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실용서적 원고에서 자주 생기는 문제는 좋은 정보가 있어도 실제 실행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입니다. 내용은 많지만 독자가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 알기 어렵다면 책의 활용도는 낮아집니다. 실용서는 독자가 읽고 이해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자신의 상황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명확한 단계와 사례입니다. 단계를 나눈다는 것은 단순히 번호를 붙이는 일이 아닙니다. 독자가 어떤 순서로 이해하고 실행해야 하는지 설계하는 일입니다. 사례 역시 단순한 경험담이 아니라, 독자가 자신의 상황에 대입해볼 수 있는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실용서 작가가 되려는 사람은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을 독자의 언어로 바꾸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전문가에게는 당연한 말이 초보자에게는 낯설 수 있습니다. 저자가 익숙하게 사용하는 표현이 독자에게는 설명이 필요한 개념일 수 있습니다. 실용서에서 친절함은 문장을 부드럽게 쓰는 문제가 아니라, 독자가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내용을 배열하는 문제입니다.
좋은 실용서는 독자가 필요한 내용을 빠르게 파악하고 실제 행동으로 옮길 수 있게 돕습니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왜 그것이 필요한지, 어떤 순서로 적용할 수 있는지 분명하게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실용서 작가에게는 지식의 정확성뿐 아니라 타깃 독자에 대한 이해, 시대적 수요에 대한 감각, 실행 가능한 구성력이 중요합니다.
전문서적 작가 되는 법
전문서적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필요합니다. 특정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했거나, 깊이 연구했거나, 현장 경험을 축적한 사람만이 다룰 수 있는 내용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전문성이 있다고 해서 곧바로 좋은 전문서적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전문서적은 지식을 전달하는 책이지만, 동시에 저자의 전문성을 보여주는 책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많은 전문직 종사자들은 책을 통해 자신이 오랫동안 축적해온 경험과 지식을 정리하고,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독자와 시장에 알립니다.
변호사, 의사, 세무사, 회계사, 노무사, 건축사, 교수, 연구원, 컨설턴트 등 다양한 전문직군이 책을 출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전문서적은 단순히 무엇을 알고 있는지 설명하는 책이 아니라, 저자가 어떤 경험을 해왔고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며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인지를 보여주는 책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전문서적을 쓰기 위해서는 먼저 책의 포지션을 정해야 합니다. 일반 독자를 위한 책인지, 특정 업계 종사자를 위한 책인지, 실무자를 위한 책인지에 따라 다루어야 할 내용과 설명의 범위가 달라집니다. 같은 주제를 다루더라도 어떤 독자를 대상으로 하느냐에 따라 책의 성격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전문서적은 전문성을 신뢰로 연결해야 합니다
전문서적의 가치는 단순히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는 데 있지 않습니다. 독자는 전문서적을 통해 정보를 얻는 동시에 저자의 전문성을 확인합니다. 그래서 전문서적은 사실관계의 정확성은 물론이고, 개념의 사용과 논리의 흐름, 사례의 선택까지 모두 신뢰를 뒷받침할 수 있어야 합니다.
좋은 전문서적은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을 모두 담으려 하지 않습니다. 독자에게 필요한 내용을 선별하고, 왜 그것이 중요한지 설명하고, 저자만의 경험과 판단 기준을 함께 제시합니다. 이 과정에서 독자는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전문가의 시각과 문제 해결 방식을 배우게 됩니다.
결국 전문서적은 전문성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작업인 동시에, 자신의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로서 신뢰를 구축하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전문서적 작가에게 필요한 것은 지식의 양만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과 전문성을 한 권의 책 안에서 설득력 있게 정리하는 능력입니다.
결국, 작가가 된다는 것은 한 권의 책을 완성하는 일입니다
작가 되는 법은 하나의 방법으로 정리되기 어렵습니다. 소설 작가, 에세이 작가, 인문서적 작가, 실용서적 작가, 전문서적 작가는 모두 책을 쓰는 사람이지만, 실제로 원고를 만드는 과정은 서로 다릅니다.
소설은 인물과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만들어가야 하고, 에세이는 자신의 경험을 독자가 공감할 수 있는 글로 정리해야 합니다. 인문서는 지식을 체계화하고 저자만의 관점으로 해석해 전달해야 하며, 실용서는 독자가 읽고 실제로 실행할 수 있는 구성을 갖추어야 합니다. 전문서적은 특정 분야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저자의 전문성을 신뢰할 수 있는 형태로 정리해야 합니다.
그래서 작가가 되고 싶다면 먼저 자신이 쓰려는 책의 성격을 분명히 살펴보아야 합니다. 이야기를 쓰고 싶은지, 경험을 나누고 싶은지, 하나의 주제를 깊이 다루고 싶은지, 독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은지, 자신의 전문성을 책으로 정리하고 싶은지에 따라 원고의 형태는 달라집니다.
또한 한 권의 책은 초고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처음 쓴 원고를 다시 읽고, 필요한 내용을 보완하고, 반복되는 부분을 덜어내고, 문장과 구조를 수정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때는 글을 잘 쓰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일반 독자가 끝까지 읽을 수 있는 원고인지, 한 권의 책으로서 충분한 완성도를 갖추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일입니다.
작가 되는 법을 더 깊이 배우고 싶다면
책을 쓰고 싶어도 혼자 원고를 완성하는 과정은 쉽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쓰고 싶은 내용이 분명해 보여도, 실제로 집필을 시작하면 목차 구성, 문장, 분량, 퇴고 과정에서 여러 문제를 만나게 됩니다.
특히 원고가 어느 정도 쌓이기 시작하면 지금의 방향이 맞는지, 한 권의 책으로 충분히 성립할 수 있는지 스스로 판단하기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글로서기의 1인 1책 쓰기 프로젝트는 2018년 이상문학상 우수상 수상작가 방현희 소설가와 함께 기획, 집필, 원고 피드백, 퇴고 과정을 단계적으로 진행하며 한 권의 원고 완성을 목표로 하는 책쓰기 과정입니다. 최종 원고 완성 이후에는 후속 출판 절차를 거쳐 글로서기 출판사를 통한 정식 출판으로 이어집니다.
글로서기는 출판사 직영 교육기관으로서 실제 독자의 입장을 고려한 원고를 만드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상문학상 수상작가 방현희 소설가의 원고 피드백을 중심으로, 쓰려는 책의 성격에 맞게 원고의 구조와 문장을 함께 점검합니다.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한 권의 원고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혼자 고민하는 시간만으로는 부족할 때가 있습니다. 자신이 쓰려는 책의 방향을 정하고, 그 방향에 맞게 원고를 완성해가고 싶다면 글로서기 1인 1책 쓰기 프로젝트를 통해 구체적인 과정을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