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현희 소설가세상에서 가장 사소한 복수를 쓰게 된 동기

세상에서 가장 사소한 복수를 쓰게 된 동기


MBC 뉴스투데이 인터뷰 (클릭)


사랑과 일에서 쿨하려고 애를 쓰지만 그건 결국 실패를 가볍게 포장하려는 것에 불과한 씁쓸하고 서글픈 우리들의 이야기를 유쾌한 언어로 보여주려 한다. 블랙 유머라나.

왜 복수일까. 그것도 사소한.

복수란 분노를 밖으로 표출한 것이 아닐까. 많은 사람들에게는 일상적으로 표출하는 분노가 있고 심재해 있어서 언젠가 폭발하고야 마는 분노가 있다.

나는 여기서 영혼에 관해 질문하고 있다. 나에게 영혼은 있는가? 당신에게는? 있다고 생각한다면 어째서 있다고 생각하는가? 우리는 내 영혼을 언제 느끼는가? 내 영혼이 당신의 영혼과 교류한다면 그건 언제인가? 내가 당신의 영혼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내가 영혼이 없기 때문인가, 당신이 영혼이 없기 때문인가?

있다고 한다면 내 영혼은 맑고 순수하고 고상한 것인가? 당신 또한? 그렇게 믿고 있는가? 영혼은 내 무거운 몸뚱어리를 체로 거른 향기로운 것인가?

일상적 분노를 대하는 영혼의 태도와, 뿌리깊은 분노와 불신을 대하는 영혼의 태도를 나는 짚어보고 싶었다.

상처를 상처가 아닌 냥, 가볍게 여기고 싶어서 수많은 유머를 만들어내 스스로를 조롱하는 현대인들에게 분노는 어디에서 얼마나 커져가고 있는 것일까. 현대인들에게 가장 깊은 트라우마는 무엇일까. 영혼은 그 트라우마에 얼마나 깊이 간섭하고 있으며 어디까지 관장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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