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설의 문장은 '대화'와 '지문'으로 나눌 수 있다
대화로는 회화, 독백이 있고, 지문은 서술과 묘사를 일컫는다. 대화가 극도로 적은 소설도 있고 대화로 내용의 진행을 이끄는 소설도 있다. 작가의 전략이기도 하고, 작가의 스타일이기도 하지만 대화가 적다고 해도 대화가 지녀야 하는 몫은 분명하다.
대화는 인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사건의 흐름이나 중요 장면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대화는 인물의 성격이나 상황에 적절해야 하고 생생한 분위기를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어떤 대화를 넣어야 되는지 안 되는지 절대 규칙은 없다. 그러나 유용한 기준은 있다고 말한다. 기준 중 하나는 이런 것이다.
“낯선 사람이 당신의 대화를 엿듣고 싶어 할까?”
❚ 먼저 대화의 기능을 살펴보도록 하자
1. 인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붉은 코에 눈빛이 항상 희번득거린다, 라고 묘사되어 있다면 이 사람은 선천적인 영향으로 코가 원래 붉어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든지, 아니면 술을 너무 마셔 코가 붉게 변했다든지 등의 추측을 해 봄으로써 대개 인물의 성격을 짐작할 수 있다.
2. 사건의 흐름과 내용을 효과적으로 이해시킨다
작가가 임의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부분으로 장점의 하나인데, 특히 서사 중심 소설의 거대한 시간적 흐름을 독자가 힘들여 파악하기 전에 간략하게나마 대화로 요점을 짚어줌으로써 독자가 작품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대화는 스토리와 유기적으로 결합하고, 화자의 성격이나 환경 상황에 적절해야 하며, 자연스럽고 참신하며 생생해야 한다.
❚ 대화를 쓸 때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 있다
주요 인물의 행동과 동기가 대화에 드러나야 하는 점이다. 선명한 동기가 인물들의 내면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어야 말과 행동이 잘 드러난다. 특히 주요 인물의 결함이 사건의 주원인일 경우 지문으로 넣으면 직접적인 메시지가 될 우려가 있을 때, 대화 속에서 상대방의 입을 통해 말하게 하는 방법이 좋다. 즉, 다른 인물들의 입을 통해 상대방의 동기를 언급하면 그 동기를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예시1 : 박성원의 <하루> 중에서
- 여보, 차가 없어졌어.
- 어디에 뒀는데?
- 응? 여기, 은행 주차장 입구에.
- 도난당한 거 아냐?
도난이란 말이 여자에겐 순간 도망으로 들렸다. 여자는 도망? 도망이라니? 하고 중얼거렸다.
- 자동차 문 확실히 잠근 거야? 당신 건망증 심하잖아.
- 잘 모르겠어. 그런데, 여보, 차 안에 우리 아기가 있는데.
여자는 남편에게 말하면서 불현듯 잊고 있었던 중요한 사실이 떠올랐다. 자신이 왜 그렇게 서둘렀는지, 그제야 알았고, 순간 소름이 돋았다.
*예시2 : 방현희의 <내 마지막 공랭식 포르셰> 중에서
기름에 전 목덜미를 수건으로 쓱 문지르는데 김사장이 와서 또 잔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엔진 바꾼 지 얼마나 되었다고 그런 짓을 해.
-엔진이 아니라 엔진 얹은 데가 낡아서 마찰이 일어난다고요.
-차 고칠라 말고 네 인생이나 고쳐, 임마.
-아, 인생 못 고치니까 차를 고치는 거죠. 쓸 데 없는 소리를 하고 그래요.
그는 버럭 소리를 질렀다.
-하, 저 놈이 꼴에 비싼 자동차 얻은 뒤로는 꼬박꼬박 대드네. 내 살다 살다 엔진에다 고무링 끼우는 사람 첨 봤다. 너 그러다가 월급 다 날린다! 내 원망하지를 말어.
(중략)
또 다시 브레이크 호스가 터졌다. 브레이크 호스를 갈겠다고 독일 본사에 주문 넣는 것을 본 김사장은 이제 더 이상은 못 봐주겠다고 선언을 했다.
-네 인생이나 좀 브레이크를 밟아. 사람은 브레이크를 밟아야 할 때를 알아야 하는 거야. 사람들이 말야, 망해 먹을 때는 꼭 저러더라니까. 죽을 거 알면서도 끊지를 못해.
이렇듯 대화는 인물이 나누는 말 이상을 표현할 수 있다
퇴고할 때는 대화에 각 장면의 본질이 들어 있는지 검토한다.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인물들의 성격이나 문제가 무엇인지 한눈에 들어오는 대화는 촘촘한 지문 이상으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대화는 플롯의 진행에 생동감을 부여할 수 있다. 항상 스토리의 방향에 맞게 흘러가야 하며 말하는 인물에 적합한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마치 향신료처럼 그 맛을 돋우는 역할을 해야 하기에 상황을 적절하게 반영하여 자연스럽게 구사해야 한다.
예를 들어서, '어디 갔다가 왔느냐고 내가 묻자 그녀는 약국에 갔다 왔다고 말했다.'라는 문장은 사건의 정리와 종합으로 끝나지만, 적절한 대화를 삽입하여 “어딜 그리 쏘다녀?" 나는 잔뜩 화가 치밀어 큰 목소리로 외쳤다. “쏘다니긴요. 약국에 갔다 왔는데." 그녀는 깜짝 놀라 기어 들어가는 소리로 겨우 말했다.'라고 한다면 두 사람의 성격도 잘 보여주고 앞으로 진행될 방향도 어느 정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좋은 대화는 독자를 놀라게 하거나 긴장감을 유발한다. 명확하고 간결해야 한다. 그것은 짧은 문장이 긴 문장보다 극적 가치를 갖기 때문이다. 말과 행동 그리고 인물의 자기 성찰이 포함된 대화로 독자에게 입체감을 느끼게 해주었을 때 효과적이며, 소설의 진행에 따른 뉘앙스가 있고 감각적인 멋, 맛, 함축성, 유머가 있을 때 매력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대화는 한 인물이 다른 인물을 농락하는 게임이다, 라고 생각하면 숨김과 드러남이 동시에 작동할 수 있어서 긴장감과 호기심을 더해 줄 수 있다.
❚ 소설의 문장은 '대화'와 '지문'으로 나눌 수 있다
대화로는 회화, 독백이 있고, 지문은 서술과 묘사를 일컫는다. 대화가 극도로 적은 소설도 있고 대화로 내용의 진행을 이끄는 소설도 있다. 작가의 전략이기도 하고, 작가의 스타일이기도 하지만 대화가 적다고 해도 대화가 지녀야 하는 몫은 분명하다.
대화는 인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사건의 흐름이나 중요 장면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대화는 인물의 성격이나 상황에 적절해야 하고 생생한 분위기를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어떤 대화를 넣어야 되는지 안 되는지 절대 규칙은 없다. 그러나 유용한 기준은 있다고 말한다. 기준 중 하나는 이런 것이다.
“낯선 사람이 당신의 대화를 엿듣고 싶어 할까?”
❚ 먼저 대화의 기능을 살펴보도록 하자
1. 인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붉은 코에 눈빛이 항상 희번득거린다, 라고 묘사되어 있다면 이 사람은 선천적인 영향으로 코가 원래 붉어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든지, 아니면 술을 너무 마셔 코가 붉게 변했다든지 등의 추측을 해 봄으로써 대개 인물의 성격을 짐작할 수 있다.
2. 사건의 흐름과 내용을 효과적으로 이해시킨다
작가가 임의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부분으로 장점의 하나인데, 특히 서사 중심 소설의 거대한 시간적 흐름을 독자가 힘들여 파악하기 전에 간략하게나마 대화로 요점을 짚어줌으로써 독자가 작품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대화는 스토리와 유기적으로 결합하고, 화자의 성격이나 환경 상황에 적절해야 하며, 자연스럽고 참신하며 생생해야 한다.
❚ 대화를 쓸 때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 있다
주요 인물의 행동과 동기가 대화에 드러나야 하는 점이다. 선명한 동기가 인물들의 내면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어야 말과 행동이 잘 드러난다. 특히 주요 인물의 결함이 사건의 주원인일 경우 지문으로 넣으면 직접적인 메시지가 될 우려가 있을 때, 대화 속에서 상대방의 입을 통해 말하게 하는 방법이 좋다. 즉, 다른 인물들의 입을 통해 상대방의 동기를 언급하면 그 동기를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예시1 : 박성원의 <하루> 중에서
- 여보, 차가 없어졌어.
- 어디에 뒀는데?
- 응? 여기, 은행 주차장 입구에.
- 도난당한 거 아냐?
도난이란 말이 여자에겐 순간 도망으로 들렸다. 여자는 도망? 도망이라니? 하고 중얼거렸다.
- 자동차 문 확실히 잠근 거야? 당신 건망증 심하잖아.
- 잘 모르겠어. 그런데, 여보, 차 안에 우리 아기가 있는데.
여자는 남편에게 말하면서 불현듯 잊고 있었던 중요한 사실이 떠올랐다. 자신이 왜 그렇게 서둘렀는지, 그제야 알았고, 순간 소름이 돋았다.
*예시2 : 방현희의 <내 마지막 공랭식 포르셰> 중에서
기름에 전 목덜미를 수건으로 쓱 문지르는데 김사장이 와서 또 잔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엔진 바꾼 지 얼마나 되었다고 그런 짓을 해.
-엔진이 아니라 엔진 얹은 데가 낡아서 마찰이 일어난다고요.
-차 고칠라 말고 네 인생이나 고쳐, 임마.
-아, 인생 못 고치니까 차를 고치는 거죠. 쓸 데 없는 소리를 하고 그래요.
그는 버럭 소리를 질렀다.
-하, 저 놈이 꼴에 비싼 자동차 얻은 뒤로는 꼬박꼬박 대드네. 내 살다 살다 엔진에다 고무링 끼우는 사람 첨 봤다. 너 그러다가 월급 다 날린다! 내 원망하지를 말어.
(중략)
또 다시 브레이크 호스가 터졌다. 브레이크 호스를 갈겠다고 독일 본사에 주문 넣는 것을 본 김사장은 이제 더 이상은 못 봐주겠다고 선언을 했다.
-네 인생이나 좀 브레이크를 밟아. 사람은 브레이크를 밟아야 할 때를 알아야 하는 거야. 사람들이 말야, 망해 먹을 때는 꼭 저러더라니까. 죽을 거 알면서도 끊지를 못해.
이렇듯 대화는 인물이 나누는 말 이상을 표현할 수 있다
퇴고할 때는 대화에 각 장면의 본질이 들어 있는지 검토한다.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인물들의 성격이나 문제가 무엇인지 한눈에 들어오는 대화는 촘촘한 지문 이상으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대화는 플롯의 진행에 생동감을 부여할 수 있다. 항상 스토리의 방향에 맞게 흘러가야 하며 말하는 인물에 적합한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마치 향신료처럼 그 맛을 돋우는 역할을 해야 하기에 상황을 적절하게 반영하여 자연스럽게 구사해야 한다.
예를 들어서, '어디 갔다가 왔느냐고 내가 묻자 그녀는 약국에 갔다 왔다고 말했다.'라는 문장은 사건의 정리와 종합으로 끝나지만, 적절한 대화를 삽입하여 “어딜 그리 쏘다녀?" 나는 잔뜩 화가 치밀어 큰 목소리로 외쳤다. “쏘다니긴요. 약국에 갔다 왔는데." 그녀는 깜짝 놀라 기어 들어가는 소리로 겨우 말했다.'라고 한다면 두 사람의 성격도 잘 보여주고 앞으로 진행될 방향도 어느 정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좋은 대화는 독자를 놀라게 하거나 긴장감을 유발한다. 명확하고 간결해야 한다. 그것은 짧은 문장이 긴 문장보다 극적 가치를 갖기 때문이다. 말과 행동 그리고 인물의 자기 성찰이 포함된 대화로 독자에게 입체감을 느끼게 해주었을 때 효과적이며, 소설의 진행에 따른 뉘앙스가 있고 감각적인 멋, 맛, 함축성, 유머가 있을 때 매력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대화는 한 인물이 다른 인물을 농락하는 게임이다, 라고 생각하면 숨김과 드러남이 동시에 작동할 수 있어서 긴장감과 호기심을 더해 줄 수 있다.